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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되는 후쿠오카 근교 소도시, 가라쓰

by wanderbites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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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노마쓰바라를 달리며 촬영한 사진
니지노마쓰바라를 달리며 직접 찍은 사진

마음에 남겨진 죠카마치와 탄광의 역사

가라쓰는 규슈 북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고대부터 당나라 등 대륙의 현관문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다채로운 문화가 형성되어 온 반면, 풍요로운 자연의 많은 혜택을 누려왔기에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후쿠오카 근처의 소도시입니다. 가라쓰는 에도 시대에는 가라쓰 번의 죠카마치, 메이지 시대 이후는, 석탄의 선적항구로 번성했습니다. 축제와 도시 곳곳에서 옛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가라쓰에는 가라쓰군치가 열립니다. 11월 2일 ~ 4일까지 3일간 열리는데 이 기간 방문한다면 대열을 지어 시가지를 행진하는 호화찬란한 히키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 가지 못하지만 히키야마를 보고 싶다면 전시장으로 가면 됩니다.

마음이 정화되는 송림과 산골의 풍경

가라쓰에는 100번이라도 또 가고 싶은 일본 3대 송림 중 하나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니지노마쓰바라가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무지개 송림이라는 뜻입니다. 블로그의 커버사진처럼 멋진 송림이 약 700m 길이로 길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이 소나무 숲은 인공 숲입니다. 에도시대 초기에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리던 '베사사와 히로타카'의 명으로, 약 20년에 걸쳐 강한 계절풍으로부터 논밭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앞쪽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해풍에 의해 소나무들이 굽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일반적인 송림보다 더 멋들어집니다. 이 소나무 숲을 따라가다 보면 유명한 햄버거 집이 나옵니다. 작은 일본풍의 버스에서 즉석 수제 햄버거를 팔고 있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소나무 숲에 위치하고 있어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잠시 멈춰서 햄버거를 먹으며 모양이 제각각인 송림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가미야 전망대도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산길을 15분 정도 오르면 가가미야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탁 트인 바다와 가라쓰 성, 니지노마쓰바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로는 부산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저는 렌터카를 빌려 다녀왔습니다. 도보로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경험해본 가라쓰 숙소추천

가라쓰는 후쿠오카 옆의 작은 소도시로, 저는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했습니다.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라쓰에 간다면 JR 지쿠히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만약 제가 다시 가라쓰에 간다면 저는 다시 한번 시오유 나기노토 료칸에 묵을 것입니다. 나고야, 교토, 오사카, 일본을 거의 10번 이상 여행한 것 같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였습니다. 숙소를 예약할 때, 현지식 조식, 석식이 포함된 패키지가 있고, 가격은 30만 원 정도입니다. 저는 금액을 더 지불한다고 해도 다시 한번 이 숙소에 가고 싶습니다. 석식 가이세키는 5코스의 요리와 식사, 디저트 구성인데, 제철 해산물로 요리를 해 줍니다. 특히 가라쓰는 오징어로 유명한데, 요부코 직송 오징어 활어회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저는 9월에 다녀왔는데, 다른 달에는 조금씩 구성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석식 가이세키를 먹은 후에는 숙소에서 빌려주는 일본 전통옷을 입고 바닷가를 따라 쭉 잘 나있는 산책로를 걷습니다. 체크인 시 마음에 드는 색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우나에 가는 용도로 바구니와 함께 빌려주는 것 같으나, 옷이 예뻐서 옷을 입고 사우나 가기 전에 산책로에 가서 일본느낌이 나는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한쪽에는 바다, 한쪽에는 예쁜 마을을 두고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그 후에는 숙소에서 마련해 준 개인 사우나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힐링을 합니다. 잘 정돈된 숙소로 돌아온 후 숙면을 취하고 나면 다음날 여러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훌륭한 조식이 나옵니다. 이 숙소에 대한 포스팅은 오래전 사진이지만 너무 좋았기에 개인 기록용으로라도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라쓰에 왔다면 이 숙소에서 묵은 후, 숙소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니지노마쓰바라를 따라 쭉 도시를 둘러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숙소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모든 순간에 120% 만족했습니다. 저는 엄마와 둘이 다녀왔는데 다시 한번 아빠나 외할머니를 모시고 오고 싶은, 혹은 연인을 데리고 오고 싶은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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