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숙소 위치 어디에 잡는게 가장 좋을까?
치앙마이에 여행가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것들 중 하나가 숙소 위치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일주일 넘게 남민해민과 올드타운에 있는 숙소를 아고다에 검색하며 엄청 고민했습니다. 위치 정하는 것에 거의 여행 준비 시간의 70% 이상의 시간을 할애한 것 같습니다. 숙소 위치를 정하려면 그 전에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해야 하기 때문에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치앙마이에 최근에 여행 다녀온 분들게 위치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한 분은 님만해민, 한 분은 올드타운을 추천하셔서 고민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결국 제가 가고 싶은 곳들을 리스트업 했고,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 가고 싶은 곳들이 올드타운에 있어, 혼자 여행하는 이번 여행 특성 상 올드타운으로 최종 결정을 하였고, 결론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옛 정취를 가지고 있는 올드타운과 치앙마이의 가로수길 같은 남민해민
숙소 위치를 검색하면서 보니 올드타운과 남민해민 둘로 극명히 분위기가 나뉘는 것 같던데, 처음에는 잘 이해를 못해서 여러 포스팅을 본 후에야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올드타운이란 상단에 첨부한 저의 구글맵을 보시면 가운데에 흰색 네모가 보이는데 그 안쪽 영역을 의미합니다. 핑강쪽으로 갈 수 있는 사각형의 동쪽방향에 타패게이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성벽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대부분 타패 게이트 부근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네모 영역을 따라 동일한 성곽이 쭈욱 둘러싸고 있습니다. 올드 타운(Old Town)은 이름 그대로 구시가지로 옛 모습을 조금 더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님만해민은 치앙마이의 신시가지로, 많은 분들이 서울의 가로수길과 같은 곳이라고 비유를 합니다. 저는 님만해민에서 반절, 올드타운에서 반절의 시간을 계획했으나 결국 거의 올드타운에서 지냈으며, 저녁과 아침시간까지 활동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올드타운에 숙소를 잡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님만해민은 위 지도에서 '마야 쇼핑몰'이라고 되어 있는 곳 부근을 의미하는데, 더 최근에 지어진 숙소들이나 감성숙소들이 많습니다. 저는 가로수길 느낌은 서울 가로수길에서 느끼자는 주의로 현지 분위기가 더 나는 올드타운을 선택했습니다. 추가로, 싼티탐이 조금 저렴해서 이쪽으로 숙소 잡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깡패 개들이 많다고 하여 저는 무서워서 싼티탐은 애초에 제외하였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동행 중 한명은 싼티탐에서 묵었는데 싼티탐만의 분위기가 또 매력있다고 합니다.
올드타운을 선택한 이유
- 남민해민, 산티탐 쪽을 가든, 나이트 바자 혹은 핑강 쪽을 가든, 치앙마이 대학 쪽을 가든 중심에 있어 교통이 좋다.
- 선데이 마켓이 올드타운에서 열려 즐기다가 쉬기에 좋다.
- 치앙마이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 치앙마이 분위기가 나는 숙소가 있다.
위 세가지 이유로 올드타운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4박 5일동안 2박, 2박씩 묵었던 숙소는 POR 타패 게이트와 샬라 넘버 6(Chala Number 6)였으며 두 군데 모두 만족했습니다. POR 타패 게이트는 목요일 6만원대, 금요일 7만원대로 예약하였으며 샬라 넘버 6는 토, 일 합쳐서 32만원 정도에 예약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가는 여행이기에 숙소의 컨디션이 크게 중요하지 않고 편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POR 타패 게이트가 예약이 된다면 쭉 있고 싶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샬라 넘버 6에 너무너무 만족해서 다음번에 간다면 샬라 넘버 6에 모든 일정을 다 묵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두 호텔 간의 거리는 걸어서 이동가능한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샬라 넘버 6의 수영장이나 룸으로 이동할 때 보이는 식당같은 정원, 로비 등이 치앙마이 느낌이 많이 나고 예뻐서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두 숙소에 대한 포스팅은 추후 사진과 함께 또 올리려고 합니다. 올드타운에 있으면서 조금 먼 거리는 볼트 오토바이를 잡아 타고 다니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면서 치앙마이의 느낌을 흠뻑 느꼈습니다. 일정 중에 자전거 사기를 당해 치앙마이 올드타운을 발닿는 대로 걸어다닌 적이 있는데, 다음에 다시 올 때에는 자전거를 빌려 골목골목을 더 누벼보고 싶습니다.
올드타운에서 가볼만한 장소 추천
맛집 중 직접 가본 곳
- 블루누들 (7번 또는 8번 사이즈는 꼭 대자로, 밀크티 함께 먹었음)
- 꾼깨쥬스바 (아사이 볼을 먹었는데 진짜 너무 오래걸렸지만 맛은 있었음. 다만 주인 분이 서양 아저씨들은 잘해주고 나한테는 기다리라고 불친절하게 대하는 등 개인적인 경험이 좋지는 않았지만, 아사이 볼의 비주얼과 아침에 야채 과일주스를 먹으면 리프레싱 되는 느낌 때문에 다시 갈 의사는 있음)
- Akha Ama Phrasingh 아마 아마 커피 올드타운 점 (라떼를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음)
- 펀 포레스트 카페 (동행과 만나서 갔는데 예뻤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음)
가보진 못했지만 여기저기 정보 모아 표시해둔 올드타운 내 맛집
- SP Chicken - 여기저기 유튜브에서 맛있다고 한 치킨 + 밥집
- Sun Rays - Breakfast & Brunch - 과일 엄청 많이 올려주는 팬케이크 파는 집 검색해보니 오픈런아니면 대기해야 한다고해서 포기
- Lim Lao Ngow Fishball Noodle - 국수가 엄청 맛있다고 함
- Bird's Nest Cafe - 브런치겸 가려고 체크해 놓은 곳
- Shu Homemade - 여기도 브런치 먹으러 가려고 체크해 놓은 곳
- 블루 다이아몬드 - 브런치 먹으려고 체크해둔 곳
- Reform Kafe - 비건 카레, 샐러드 등 파는 집
- Thor-Phan Coffee Roaster - 플랫화이트가 맛있다던 카페
- 미스터 그린 식당 - 비건 맛집 식당
올드타운에서 구경 간 곳
- Kalm Village Chiangmai - 올드타운 내 아트센터인데, 여기 꼭대기에서 보는 올드타운 풍경이 진짜 최고, 이 안에 카페도 식당도 있고 기념품도 많이 비싸지 않고 진짜 최고인데 사람들이 아직 많이 모르는 곳 (별도 포스팅 예정)
- The Oasis Spa Lanna - 고급 마사지 샵, 노느라 너무 빡빡해서 마사지 딱 한 번 밖에 못갔지만 정말 편안하고 깔끔했던 곳
- Wild Rose Yoga Studio - 예약해서 갔던 요가 클래스, 숲 속 오두막에서 요가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Baan Orjao - 한복입고 경복궁 놀러가듯이, 태국전통의상 입고 사원에 놀러갔다.
- MaHoRee city of music - 노스게이트 사장님의 2호점, 어쩌다보니 태국친구들을 사귀어 클럽까지 다녀온 이야기도 포스팅 예정
- 선데이 마켓, 골목 등
올드타운 내에서만 이정도 이고 나머지는 추후에 하나씩 더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모든 것은 주관적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