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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곳은 싫은, 도쿄 n회차 부부의 일주일 여행일정

by wanderer 2026.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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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포리역세서 야네센 방향으로 걸어가는 길 초입! 내가 알던 도쿄와는 조금 다른 옛 도쿄 감성. 아름답다!

 

 

일본만 1n 회차, 도쿄만 5회차, 남편 역시 도쿄만 5회차. 이번 골든위크를 앞두고 우리는 뻔한 돈키호테 쇼핑, 뻔한 맛집, 뻔한 동네 구경 말고, 우리 여행 컨셉이 항상 그렇듯 도쿄 사는 사람들이 가는 곳을 가고, 정말 도쿄에서 사왔을때 메리트가 있을 것만 사고, 번잡한 하라주쿠나 시부야 대신 도쿄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로컬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원래는 매우 P스럽게 지도를 열어 보이는 곳을 가는 우리였지만, 이번엔 골든위크 기간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음식을 못먹어 다투는 일을 방지하고자, 아주 J스럽게 남편과 심혈을 기울여 일정을 짰고, 결과는 대성공! 둘 다 아주아주 만족한 일정을 보내고 왔다. 계획한게 너무 아깝고 추천할만한게 너무 많아, 굳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둘이서 유튜브를 몇개나 털고, 얼마만큼의 자료를 본 지 모른다. 한국인 핫플을 피하기 위한 외국 디자이너의 유로 pdf 부터 관광청 자료까지, 정말 일하듯이 심혈을 기울여 짠 일정이다.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겠다!

 

이 글을 혹여나 누군가 참고하게 된다면,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 먼저 우리의 취향을 공유한다.

  • 서울 최애 동네 : 연남동/연희동, 서촌
  • 여행 경력 : 나도 남편도 각자 40개국 이상 어쩜 이렇게 만났는지. 
  • 공통 취미 : 여행, 재즈 음악, 미술관 관람, 스윙 댄스, 독립영화 보기, 독서, 핫플보단 조용하고 감성있는 동네 카페 가기
  • 아내(나) : 전직 외식업계 출신 홈베이킹 취미 n년차 빵순이, 세상에서 맛없는게 제일 싫어
  • 남편 : 알아주는 짠돌이. 아무리 헤리티지 넘치는 브랜드라도 한국보다 확실하게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 아니면 절대 지갑 안 염.

 

취향이 조금이라도 비슷하다면, 한 번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6박 7일 전체 동선 크게 보기

이번 여행은 도쿄의 전혀 다른 두 가지 매력을 깊게 보고 싶어서 거점을 앞뒤로 쪼갰다. 전반부는 옛 도쿄 감성이 남아있는 닛포리/야네센, 후반부는 남편이 좋아하는 빈티지와 음악, 서브컬처 성지인 시모키타자와가 베이스캠프다.  2일/4일 이렇게 나누어서 숙박을 했는데 이 비율도 매우 적절했다. 

 

우선 이동했던 동선을 전반적으로 크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방문했던 곳들을 모두 남기면 전체 동선이 잘 안보일 수 있으므로, 세세하게 동네마다 너무 좋았던 곳들이나, 걸었던 동선 들은 시리즈로 정리하고자 한다.)

 

  • Day 1 (4/30): 닛포리 ➔ 야네센에세 점심먹고 산책 ➔  네즈신사 철쭉축제 ➔ 중간중간 디저트 맛집&옷가게&핫초콜렛카페 방문 ➔  야네센 산책하여 숙소 도착
  • Day 2 (5/1): 아티존 미술관(모네전)(오전) ➔ 긴자/마루노우치 쇼핑(온 러닝, 빔즈 플러스, 무지, 몽벨, 유니클로) ➔ 긴자에서 저녁먹고 ➔ 우에노역에서 몬자야끼 먹고 숙소 복귀
  • Day 3 (5/2): 우에노 공원 겸 100년 된 카페에서 브런치 ➔ 국립서양미술관 ➔ 칼디쇼핑 ➔ 시모키타자와 숙소 이동 ➔ 하라주쿠 빈티지&헤리티지 쇼핑 ➔ 아후리라멘 먹고 숙소
  • Day 4 (5/3): 토니스피자 오픈런 ➔ 키치조지 음악축제 ➔ 세타가야 MFS 페스티벌 Day 1 
  • Day 5 (5/4): 츠지한 오픈런 ➔ 아자부다이 힐즈 ➔ 도쿄타워 ➔ 아코메야 쇼핑 ➔ MFS 페스티벌 Day 2
  • Day 6 (5/5): 시모키타자와 빈티지쇼핑/산책 ➔ 요요기우에하라 역 빵/커피들고 공원 ➔ 오오쿠니타마 신사 '쿠라야미 마츠리' ➔ 동네 목욕탕 ➔ 숙소 복귀
  • Day 7 (5/6): 시부야 짐 보관 후 나카메구로 ➔ 각자 못다한 쇼핑(나는 세카이도, 남편은 가마쿠라셔츠) ➔ 공항 이동 및 귀국

 

가고싶은 곳 중간에 체력이슈, 시간이슈로 포기한 곳들이 많아 일단 우리가 다녀온 큰 동선들을 보자면 위와 같다. 

 

n회차 부부가 이번 일정 짜면서 세운 기준 5가지

1. 식당은 무조건 '100% 예약' 아니면 '오픈런' 

우리가 방문한 기간은 골든위크였다. 자꾸 내 SNS에 골든위크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어딜가도 식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맛집을 포기하긴 또 싫었다. 현지인들이 가는 정갈한 가정식 집 'TAYORI', 야네센 지역의 100년된 카페 '가야바 커피' 는 구글맵을 통해, 긴자 '스시 히토츠', 시모키타자와 '우나기노 나루세(장어덮밥)' 등 맛집들은 타베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끝냈고, 예약을 못 하는 츠지한이나 토니스피자는 오픈런을 때렸다. 야식으로 먹은 아후리라멘, 오리라멘, 몬자야키등은 저녁 늦은 시간을 공략했다. 결론적으로 시간을 엄청나게 세이브하면서도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2. 돈키호테 패스, 찐 '가성비 헤리티지 브랜드'만 공략 

우린 이미 일본에 너무 많이 와봤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거나 자잘한 기념품 대신, 도쿄에서 사야 가격 메리트가 확실하고 유행 안 타는 1940~50년대 감성의 패션 브랜드 위주로 돌았다. 카마쿠라 셔츠, 빔즈 플러스, 리갈, H.W Dog&co, 아나토미카, 다치산, 토폴로지, 니코앤드 등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고, 잠실에서 웨이팅이 극악무도했던 온러닝(도쿄에서도 3시간이었다..), 일본에서 사면 조금 더 저렴한 아식스, 무지(르라보와 콜라보 라인), 몽벨, 유니클로 등을 방문했다. 방문후기와 너무너무 잘입고 잘신고 있는 것들은 별도 포스팅으로 정리하겠다. 2년전 오사카 방문때 산 포터 가방은 개인적으로 다 떨어지면 하나 더 살거다! 

 

3. 도쿄의 진짜 문화를 보는 '미술관과 로컬 마츠리' 

이번에 계획하면서 알았는데 도쿄는 좋은 미술관이 정말정말 많고 표가 굉장히 저렴하다. 그동안 유럽여행이나 아니면 일본에서는 미술관으로 유명한 나오시마, 데시마에서만 미술관을 갈 생각했지 왜 도쿄에서는 갈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아티존 미술관 모네전과 건축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르꼬르뷔지에가 설계하고 발에 치이는게 거장들의 작품들이던 국립서양미술관을 다녀왔고, 네즈신사 철쭉 축제나, 골든위크에만 하는 1300년 전통의 야간 축제인 '쿠라야미 마츠리'까지 일정에 녹였다. 정말 잊지 못할 전시와 경험이었다.

 

4. 음악과 춤은 무조건..! 

키치조지에서 진행된 음악 축제를 구경하고, 시모키타자와의 유서 깊은 재즈킷사(마사코)를 일정에 넣었다. 그리고는 뭐, 우리의 취미인 스윙댄스 축제가 마침 그 주에 있어서 행사를 참여하고 친구들과 함께 놀았다.

 

5. 요리 좋아하는 나를 위한 빵, 디저트, 식료품 쇼핑 : 도쿄 갈 때마다 꼭 가는 365일 빵집, 그리고 디저트 가게를 정말 서치 많이해서 포함했으나 다 가진 못했다. 그러나 리스트는 공유 예정! 그리고 아코메야에서 사와서 대만족한 제품들, 칼디에서 사와서 넘 잘쓰는 제품들까지, 이번에 쇼핑 넘 잘했다. 

 

숙소, 맛집, 쇼핑, 공원, 카페..매일매일 너무 좋고 행복했던 도쿄 여행이었다. 그리고, 대체 누가 일본 골든위크때 가지말라고 했나! 나는 골든위크에 가서 더욱이나 좋았던게, 일단 날씨가 정말 좋았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약간 흐렸지만 그 이후로는 날씨가 너무 좋았고, 흐린날들도 덥고 습하지 않아 나름의 운치가 있어 좋았다. 앞으로는 좋았던 것들, 그냥 내 맘대로 더 풀어보려고 한다. 사진도 좀 정리할 겸! 그 전까지 도쿄 가시는 분들은 이 글에 있는 키워드들만 찾아봐도 일정계획에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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