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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가볼만한곳 | 미술관에 마츠리 축제까지, 골든위크라 200% 더 좋았던 도쿄 로컬 문화 투어 (아티존/국립서양미술관/쿠라야미 마츠리)

by wanderer 202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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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니타마 신사

 

유럽여행 갈 때에는 꼭 일정에 넣는 미술관인데, 일본은 그렇게 많이 왔으면서 왜 미술관 갈 생각을 안해봤는지 모르겠다. 나오시마, 데시마 갈 때 빼고는 처음으로 미술관을 검색해보게 되었는데, 마침 테이트 미술관에서 직접 보고 반해버렸던 모네의 작품만 모아놓은 모네전이 아티존 미술관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현대카드가 있으면 국립서양미술관 상설전이 무료라는 사실도 알게되어 방문을 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때문에 만약 도쿄 여행 중에 미술관을 코스로 넣을까 말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넣으라고 크게 외치고 싶다. 물론 상설전의 경우에는 계속 변경이 되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큐레이션이 된 작품들은 멋진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게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깝다고 생각이 든다.

 

추가로 우리가 일본여행하는 기간

에 마츠리나 축제같은 것이 진행된다면 경험해보고 싶어서 서칭을 열심히 했었고, 우리가 여행하는 중에 진행되는 쿠라야미 마츠리를 가게 되었는데 마치 일본영화나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처럼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도쿄관광청 사이트 > 캘린더에 보면 이번 달에 도쿄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들이 정리되어 있는데, 도쿄 방문전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https://www.gotokyo.org/kr/index.html

 

도쿄 관광 공식 사이트GO TOKYO

도쿄도 공식 관광 사이트. 도쿄 관광 루트, 관광 명소까지의 길안내, 도쿄를 만끽하는 방법, 숙박시설 검색 및 이벤트 정보 등 도쿄도 전역의 모든 관광 정보가 모여 있습니다.

www.gotokyo.org

아티존 미술관 전경

건물부터 전시까지 세련미 폭발, 긴자 아티존 미술관(Artizon Museum) 모네전

아티존 미술관은 2일차 10시에 예약을 해서 10시 20분쯤 도착했다. 내가 방문했던 날은 비가 많이 와서 거의 10시 28분쯤 입장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티켓을 보여주니 바로 입장을 시켜주었다. 음료나 가방은 한 층 올라가서 별도로 마련된 락커에 두고 줄을 따라서 관람을 시작했다.

 

모네 전이 인기가 엄청 많아 그 날만 특별히 사람이 더 많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고, 일렬로 줄을 서서 줄을 따라 일렬로 걸어가며 관람을 시작했다. 모네의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그리고 눈오는 작품끼리 모으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은 그림까지, 큐레이션이 매우 잘 되어있고 작품의 양도 어마어마해서 정말 오랜만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관람했다. 전 달에서 예술의 전당에서 보테로 전을 봤었는데 나에게는 훨씬 더 깊이 있게 다가왔다. 티켓 값도 물론 저렴했고 말이다.

 

예약은 아티존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고, 메일로 확정 QR코드가 담긴 URL이 날라온다.

 

내가 방문한 시기는 골든위크라서 그런지 이미 그 주가 전부 마감이었다. 그런데 4월 말에 확인했을때 분명 5월 3,4주차만 예매 가능하고 1,2주차는 전부 다 닫혀있었는데, 미련이 남아 4월 29, 30일쯤에 계속 새로고침을 하니 갑자기 5월 1,2주차 예약가능한 시간이 풀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운좋게 예약을 했으니 혹시 본인이 가고 싶은 주 티켓이 마감되었더라도 가기 전까지 새로고침하면 나같은 상황이 있을수도 있을 것 같다.

 

미술관 자체도 긴자 거리와 잘 어우러져 정말 멋지고, 큐레이션도 가격도 훌륭하니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아티존 미술관 내에 있는 레스토랑도 런치 가성비가 매우 훌륭하고 퀄리티도 좋다고 했으나 2주전에 예약하려했는데 이미 마감이었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할 것 같다. 다음에는 엄마를 모시고 다시 한 번 방문해서 꼭 런치도 경험해보고 싶다.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아니 이게 상설전이라니?, 우에노 국립서양미술관

3일 차에는 우에노 공원쪽 산책 후 가벼운 마음으로 '국립서양미술관'에 들렀다. 남편은 아무래도 '국립'이니 꼭 가봐야하지 않겠냐며 제안을 했고, 마침 현대카드 이용자라면 본인에 한해 상설전 1장이 공짜여서 남편과 나 둘 다 현대카드 유저라 들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넘넘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일반 미술관의 특별전 급의 작품들이 상설전에 다 전시되어 있어서 이게 상설전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았다. 알고보니 가와사키 조선소의 사장이었던 마쓰카타 고지로가 유럽에서 싹 쓸어온 컬렉션을 대중들에게 오픈해 놓은 곳이라고 한다. 마쓰카타 고지로가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살던 시절 직접 찾아가 모네에게 직접 그림을 샀다고 하니 말 다 한 셈이다.

 

2차세계 대전때 프랑스가 패전국이라는 이유로 마쓰카타 고지로의 작품들을 전부 뺏어갔다가, 프랑스 건축가가 지은 프랑스식 미술관에 전시를 한다면 돌려주겠다는 조건으로 르 코르뷔지에가 국립서양미술관을 짓게 되었다는 비하인드가 있다고 한다.

 

마쓰카타 고지로가 자신이 미술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큰데 그걸 일반 사람들에게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 개방하게 되었다는 영상이 미술관 안에서 상영중이었다.

 

혹시 아티존 미술관 vs 국립서양미술관 둘 중에 하나만 갈 수 있다면 국립서양미술관을 적극 추천한다. 모네, 피카소, 드가, 로댕, 르누아르, 고흐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있을 뿐더러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미술관 자체도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로댕 생각하는 사람

로댕 조각상이 마당에 서 있지를 않나,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의 문 조각이 한 켠에 그냥 전시되어 있지 않나, 정말 믿을 수 없는 스케일이었다. 다음에 간다면 꼭 다시 한 번 들르고 싶다. 건물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니 말 다했다.

쿠라야미 마츠리

1300년 전통의 오오쿠니타마 신사 '쿠라야미 마츠리'

이번 여행중 특별한 경험을 했던 것이 또 하나 있다면, 쿠라야미 마츠리에 가본 것이었다. 1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도쿄의 대표 야간 축제라고 한다.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마츠리에 대한 묘사가 있어 늘 가보고 싶었는데, 가길 너무너무 잘했다.

 

우리가 묵었던 시모키타자와에서 급행을 타고 30분 정도 이동을 해야하는 꽤 먼 거리였는데, 내리자 마자 진짜 온 동네 현지인들이 다 나와서 전통 복장을 입고 거대한 가마를 메고 소리지르며 행진하는데, 정말정말 신기하고 재밌었다. 역에서부터 신사까지 행렬이 쭉 이어졌었는데, 우리도 따라서 이동했더니 오오쿠니타마 신사 근처에는 여러 포장마차들도 늘어서 있어서 정말 일본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포장마차에서 줄을 서서 타코야끼도 먹고 문어다리도 먹었는데 음식은 그다지 맛이 없고 비쌌다. 풍선 게임, 총 게임, 금붕어 잡기 게임등 여러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일본 풍으로 꾸며져 있는 가게들도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여행을 하는 기간에 마츠리가 진행된다면, 현지 사람들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으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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